
Great white Throne Judgment
기독교 종말론의 핵심 사건 중 하나인 백보좌 심판은 성경이 예고하는 최종적 심판으로서, 모든 인간 역사의 종결점이자 영원한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다. 이 심판은 단지 상징적 서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 공의와 거룩하신 통치가 우주적 차원에서 완전히 드러나는 사건이며, 그 대상과 시기, 심판의 기준은 모든 인류에게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따라서 백보좌 심판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단지 교리적 지식을 넘어서, 오늘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과 책임을 일깨우는 신앙적 핵심이다. 이 심판은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선언이며, 구속의 은혜와 공의의 심판이 완전하게 만나는 자리이기에, 이 진리에 대한 경외심과 이해는 신자에게 경건한 삶을 촉구하고, 불신자에게는 회개의 기회를 제공하는 구속사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백보좌 심판(Great White Throne Judgment)은 계시록 20장에 등장하며, 종말론의 핵심 사건 중 하나다. 그 주체, 시기, 대상, 내용은 다음과 같이 성경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1. 성경 본문에 나타나는 심판자에 대한 언급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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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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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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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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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보좌에 앉으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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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명시되지 않지만 권위와 위엄을 지닌 존재로 묘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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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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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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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에게 심판의 전권이 위임되었음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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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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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심판하게 하셨다” →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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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심판자임이 분명하게 언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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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5: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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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올 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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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곧 예수님이 심판 주체임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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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신론은 하나님은 한 분이며, 구속사의 단계에 따라 다양한 방식(양태)으로 나타나셨다고 본다.
즉, 성부, 성자, 성령은 구별된 인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양한 나타나심(manifestations)일 뿐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심판을 집행하시는 분은 ‘예수’로 나타나신 하나님 자신이다.
심판의 권세를 위임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육신을 입고 나타나셨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그 예수 안에서 심판하시는 것이다.
※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심판을 맡기셨다’는 표현은, 육신으로 나타난 하나님(즉 예수)을 통해 자신의 공의와 통치를 드러내는 방식을 묘사한 것이다. 즉 하나님의 한 분 존재가, 인류 구원과 심판을 위하여 ‘인자’로서 역사 속에 나타나신 양태를 통해 심판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위임은 두 신적 인격 간의 이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기 실행(self-execution) 방식의 표현이다.
2. 백보좌 심판의 시기
백보좌 심판은 요한계시록 20장에 따라 천년왕국이 끝난 후, 사탄이 마지막 반역을 일으키고 불못에 던져진 뒤에 시행되며,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하기 직전에 일어나는 역사의 최종적 심판 사건이다.
3. 백보좌 심판의 내용
이 심판에서는 모든 죽은 자들이 부활하여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게 되며, 각 사람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는지 여부와 자신의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으며,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자들은 둘째 사망 곧 불못에 던져지는 형벌을 받는다.
3. 백보좌 심판의 대상
백보좌 심판의 대상은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불신자들 전체이며, 바다와 사망과 음부로부터 내어온 자들로 대표되는 모든 불의한 자들과 구속받지 못한 자들이 하나님의 공의 앞에 심판을 받게 된다.
※ 예수 안에 있는 신자는 백보좌 심판을 받는가?
▸ 요한복음 5:24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 신자는 이미 심판(정죄)의 상태를 넘어 생명으로 옮겨진 존재로 선언되며, 정죄 심판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말한다.
▸ 로마서 8: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 이 구절은 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제거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최종 심판(백보좌 심판)에서의 정죄 가능성이 없다는 보증이 된다.
▸ 요한계시록 20: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 생명책은 신자의 명단을 의미하며, 이 책에 이름이 있는 자는 심판의 정죄 대상이 아님을 보여준다. 백보좌 심판은 생명책에 없는 자들을 심판하는 장면이다.
▸ 고린도후서 5:10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 신자는 백보좌 심판이 아니라, 구원의 여부가 아닌 상급의 평가를 위한 그리스도의 심판대(Bema Seat)에 서게 된다는 점에서 분명히 구분된다.
◆ 로마서 14:10, 12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그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를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 신자는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설명하게 될 날을 대비해야 하며, 이는 신자의 책임 있는 신앙생활을 요청하는 구조다.
📖 존 스토트 (John Stott)
“백보좌 앞에서는 어떤 뇌물도, 변명도, 숨을 곳도 없습니다. 심판자는 전지하신 분이시며, 기록은 완전하고, 판결은 공정합니다.”
— 존 스토트, 『기독교의 기본 진리』(Basic Christianity), IVP, 1971, p.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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