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구원론 9

“아들”이라는 명칭과 “대리통치”(vice-regency, 대행적 통치)

성경에서 “아들”이라는 명칭과 “대리통치”(vice-regency, 대행적 통치)의 개념 사이에는 깊은 신학적 연관성이 있다. 이는 창조, 이스라엘 역사, 그리스도의 정체성, 그리고 성도의 사명에 이르기까지 통전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주제이다.​1. 창세기의 인간 창조: “하나님의 형상”과 아들-통치 개념창세기 1:26–28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다스리게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복음과 구원론 2025.05.30

"천국복음: 사탄의 왕국에 대한 하나님의 승전 선언"

천국복음(Kingdom Gospel)이란 단순히 내세나 천국행에 대한 위로가 아니라,현 세상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사탄의 통치에 대한 하나님의 도전이자 선언이며,이는 구약과 신약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드러나는 성경적 대서사이다.조건불멸론의 관점에서도, 이것은 단순한 영혼의 운명이 아닌 생명과 멸망 사이의 전면적 충돌로 드러난다. ​✦ 천국복음: 하나님의 통치 vs 사탄의 왕국1. 📜 복음이란 ‘왕의 통치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다‘복음’(εὐαγγέλιον, 유앙겔리온)은 본래 황제가 즉위하거나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선포되던 정치적 용어이다. 신약에서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참된 왕권을 가지고 오셨다는 선언이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

복음과 구원론 2025.05.25

천국복음의 이미-아직 구조

‘이미-아직(Already–Not Yet)’ 구조는 천국복음(Kingdom Gospel)의 본질을 설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신학적 틀이다. 이는 예수님의 복음 선포와 그 실현 방식의 시간적 긴장 구조를 드러낸다."이미-아직"이라는 표현을 가장 신학적으로 체계화한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오스카 쿨만(Oscar Cullmann)이다.그는 신약성경에서 시간의 흐름과 종말론적 긴장을 "역사적 구속사"(Heilsgeschichte)의 틀로 해석하며,"이미와 아직"이라는 개념을 기독교 신앙의 핵심 시간 구조로 제시했다.​🔍 오스카 쿨만의 '이미-아직' 구조 개요1. 배경: 시간과 종말론의 긴장쿨만은 당시 신학계에서 유행하던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의 급진적 종말론(“..

복음과 구원론 2025.05.25

하나로부터 모든 것을 배우라.Ab uno disce omnes

"Ab uno disce omnes"는 라틴어로 “하나를 보고 모두를 알라”는 뜻이며,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Vergilius)가 쓴 『아이네이스(Aeneid)』라는 서사시에서 유래한 표현이다.라틴어한국어 음역뜻Ab압~로부터 (전치사)Uno우노하나 (ablative 형태)Disce디스케배워라, 배우다 (disco의 명령형)Omnes옴네스모두, 모든 사람들 (복수 주격)트로이 전쟁 이야기 중, 그리스 병사들이 트로이 목마 전략을 사용해 트로이를 속이고 있는 장면에서 등장한다.베르길리우스는 그리스인 시논(Sinon)의 교활함과 배반을 묘사하며, 그의 성격 하나를 통해 그리스인의 본성을 일반화하려 한다.원문 예시: "Ab uno disce omnes; hæc fraus una fuit mentis..."→..

복음과 구원론 2025.05.12

구원의 조건적 보장

한번받은 구원은 영원한가? 혹은 상실할 수 있는가?이 질문은 교회사와 신학 전통에서 오랫동안 논쟁되어 온 주제이며, 다음과 같이 대표적인 두 입장으로 나뉜다:“한 번 받은 구원은 영원하다”는 견해(일명 “성도의 견인” 또는 “구원의 영속성”, Perseverance of the Saints)▶ 대표 전통:칼빈주의, 개혁신학, 장로교 계통▶ 핵심 주장:하나님이 주신 구원은 취소될 수 없으며, 참으로 거듭난 자는 반드시 끝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하나님이 붙드신다.타락해 보이는 사람은 처음부터 참된 회심자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 성경 근거:요 10:28–29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롬 8:38–39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

복음과 구원론 2025.05.11

내가 구원 받은 것을 알 수 있는가?

많은 신자들이 “나는 정말 구원받은 것일까?”라는 질문 앞에서 흔들린다. 기쁨이 사라질 때, 죄책감에 사로잡힐 때, 기도나 말씀에 열정이 식을 때, 우리는 때로 구원의 확신마저 희미해지는 경험을 한다.그러나 성경은 구원이 단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실제적인 진리임을 가르친다. 이 글은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정말 구원받았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성경의 근거, 성령의 내적 증거, 그리고 삶의 변화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차분히 점검해 보려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았는지를 아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나 추측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확신의 문제다. 성경은 신자가 자신의 구원을 점검하고 확신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와 내적 증거를 함께 제시한다.네, 구원의 확신을 점..

복음과 구원론 2025.05.05

FACT → FAITH → FEELING: 실재에 근거한 건강한 신앙의 질서

기독교 신앙은 감정으로 시작하지 않는다.신앙의 출발점은 ‘사실’(FACT)이다.그리고 그 사실 위에 ‘믿음’(FAITH)이 반응하고, 그로부터 자연스럽게 ‘감정’(FEELING)이 흘러나온다.이 순서를 거꾸로 뒤집는 순간, 믿음은 불안정해지고 감정은 신앙을 좌우하는 주인이 된다.FACT란 무엇인가?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역사적 실재이다. 주님의 재림은 미래적 실재이다. 그분은 실존하신 인물이었고, 실제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실제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이는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역사 속에 뿌리내린 사건이다.기독교 신앙은 이 변하지 않는 ‘사실’ 위에 세워진다.FAITH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전인격으로 신뢰하는 것이다.우리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하지 못할지라도,하나님의 말씀과 예..

복음과 구원론 2025.05.03

구원으로의 초대

당신을 위한 하나님의 초대우리 모두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나는 어디서 왔으며, 왜 살아가고,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될까?"하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이 질문은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우리 존재의 본질을 묻는 물음입니다.성경은 말합니다."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고" (로마서 3:23)"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가복음 7:20–23)우리 모두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되어 영원히 죽어 멸망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죄는 ..

복음과 구원론 2025.05.01

부활사건 존재 전체를 흔들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분의 공생애 동안 수많은 기적과 놀라운 가르침을 직접 보고 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예수님이 단순한 랍비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며 메시아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들은 병든 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며,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시는 예수님의 권세를 통해 그분의 신적 정체성을 경험했고,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는 고백에까지 이르렀다. 그런 확신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그들의 기대와 신념을 철저히 무너뜨리는 사건이었다. 그들은 메시아가 정치적 해방자일 것이라 믿었기에, 예수님의 체포와 처형은 곧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실패한 것처럼 느껴졌고, 제자들은 절망 속에 흩어졌다. 이러한 상태에서 제자들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사건..

복음과 구원론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