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세례)를 베풀고"(마태복음 28:19, 개역개정) 마태복음 28장 19절은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교리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본문으로 간주되어 왔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는 주님의 명령은 세 위격을 구분하면서도 하나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랜 세월 동안 삼위일체론자들에게는 중요한 교리적 증거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구절을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면, 여기서 말하는 ‘이름’(ὄνομα)이 실제로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한 해석은 반드시 삼위의 구별된 존재를 전제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도행전 전체에서 일관되게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